김남희
문경새재 옛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통의 길이자 만남의 통로였습니다.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선택했던 문경새재는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聞慶)는 간절한 청운의 소망을 담은 길이였습니다.
길은 단절에서 개방과 소통을 이끌어 내고 사람들의 이동과 지식의 교류를 촉진시키며, 새로운 문화를 생성하고 확산 시키는 자양분의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조선시대 한양과 동래를 연결하는 영남대로의 중추였던 문경새재 옛길은 문경과 영남 내륙 사람들에게 이동의 경로이자 물류의 통로였고 문화의 전파로였습니다.
“새재길, 달항아리의 소망을 품다”를 주제로 한 문경시 문화재 야행은 문경새재 옛길이 간직해온 만남과 소통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고 이 길을 생명의 터전으로 삼아 꽃을 피운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옛 선인들의 자취를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며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 향유의 장을 구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새재길, 달항아리의 소망을 품다”는 각각의 점으로 흩어져 있던 각 분야의 사람들과 문화유산이 모여 문화재 야행으로 이르는‘하나의 길’을 만들고,이들이 만들어 가는 길에 관람객과 문화관광객들이 채워져 새재길에‘새로운 역사 문화공간을 형성’합니다.
이 공간에서 문화유산이 스스로 이야기하고, 문화유산과 문화유산이 서로 연결되어 사업의 대상과 주체 그리고 향유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문경새재 문화재 야행이 되기를 꿈꿉니다.
우리 지역 문경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협동심과 연대감이 빚어낸 공동작품, <새재길, 달항아리의 소망을 품다>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지며, 야행의 관광객 (客)이 야행의 관광주(主)가 되는 아주 특별한 밤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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